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61
어제:
338
전체:
5,022,150

이달의 작가
2008.05.10 08:06

꽃그늘

조회 수 256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꽃그늘


                                                                                              이 월란




아, 바람이 좋아
아, 세상이 좋아
하늘 보며 젖힌 바람난 앙가슴
뼛속 시린 수액을 싣고
계절의 후미를 타고
바람받이로 운신하는
저 간곡한 사연


두엄밭 딛고 서서 순은의 햇살을 삼키며, 새록새록 피워낸 한 시절의 혼불
세월의 무게는 견딜 수 없어, 아, 너무 무거워. 가벼이 왔대, 가벼이 간대, 말없이 간대
하늘 보던 시선 내려 땅 보며 내려 쌓일 아리따운 잎새들의 연둣빛 사양길


한 순간의 푸닥거리로
해를 살라 새긴 그늘터
두 눈 아린 묏자리
제 몸 고이 받아 누일
서릿발 디딘
피밭은 자리
바로 그 자리
                                                                
                                                                                            2007-8-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5 꽃담배 이월란 2012.04.10 457
»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183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182 꽃, 거리의 시인들 이월란 2008.05.10 324
181 깡패시인 이월란 2010.01.07 460
180 길치 이월란 2009.12.15 294
179 길고양이 이월란 2009.12.03 401
178 길고양이 이월란 2014.05.28 348
177 이월란 2010.07.09 411
176 기회는 찬스다 이월란 2011.07.26 259
175 기적 이월란 2010.05.02 358
174 기우杞憂 이월란 2011.01.30 498
173 기억이 자라는 소리 이월란 2008.05.10 239
172 기억의 방 이월란 2009.01.27 298
171 기억의 방 이월란 2010.08.08 390
170 기억색 이월란 2008.09.18 309
169 기억과 사진 이월란 2010.05.21 369
168 기억 이월란 2008.05.09 335
167 기아바이 이월란 2009.02.14 384
166 기도 2 이월란 2009.11.21 331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