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밭
이 월란
지평의 단두대 위에서
목이 잘린 해바라기밭
고개 꺾어지도록
정토(淨土)를 기른 빛다발
향일(向日)에 빌붙어
땅에 두른 기린의 목이
휘청
내일의 담벼락을 넘보면
오늘, 두려워
나의 아틀리에에도
우직한 두상화(頭狀花)가
꽃대를 지피고
디카에 편집된 꿈의 테두리
여윈 열매도 무거워
환한 두 손 위에서
눈부셔 고개 들지 못하는 소망 줄기
왜소한 시선 아래 노랗게
노랗게
부서져 내린다
찰칵!!
2007-09-03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85 | 시 | 날씨 검색 | 이월란 | 2010.11.24 | 652 |
184 | 시 | 낙엽 | 이월란 | 2010.11.24 | 333 |
183 | 시 | 낙엽 2 | 이월란 | 2010.11.24 | 332 |
182 | 시 | 자식 2 | 이월란 | 2010.11.24 | 359 |
181 | 시 | 독립기념일 | 이월란 | 2010.11.24 | 364 |
180 | 시 | 눈사람 | 이월란 | 2010.11.24 | 383 |
179 | 시 | 마음 검색 | 이월란 | 2010.11.24 | 401 |
178 | 시 | 향기로운 부패 | 이월란 | 2010.11.24 | 413 |
177 | 시 | 고백 | 이월란 | 2010.12.14 | 362 |
176 | 시 | 지지 않는 해 | 이월란 | 2010.12.14 | 406 |
175 | 시 | 전설의 고향 | 이월란 | 2010.12.14 | 444 |
174 | 시 | 인형놀이 | 이월란 | 2010.12.14 | 421 |
173 | 시 | 변기 위의 철학 | 이월란 | 2010.12.14 | 502 |
172 | 시 | 쓰레기차 | 이월란 | 2010.12.14 | 402 |
171 | 시 | B and B letter | 이월란 | 2010.12.14 | 441 |
170 | 시 | 남편 죽이기 | 이월란 | 2010.12.26 | 456 |
169 | 시 | 그리움이 | 이월란 | 2010.12.26 | 370 |
168 | 시 | 영혼 카드 | 이월란 | 2010.12.26 | 407 |
167 | 시 | 세모의 꿈 | 이월란 | 2010.12.26 | 575 |
166 | 시 | 한파 | 이월란 | 2010.12.26 | 3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