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
이 월란
빙벽에 그려진 음화같이
서늘한
설국의 꽃같이
환한
도정한 낱알같이
말간
지나간 날들이여
부나비처럼 날고 또 날아
증발해버리는
탈진한 가슴에 묻은 연옥(煉獄)
몸 풀어 홀쭉해진 심사
홀로 길을 떠나고
잔가지 쳐내야 할 무성해진
언어의 숲
허락 없이도 스러지는 내 하루를
또 이렇게 그늘 지우고
2007-09-12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5 | 시 | 철새는 날아가고 | 이월란 | 2008.05.10 | 275 |
864 | 시 | 어떤 하루 | 이월란 | 2008.05.10 | 293 |
863 | 시 | 파도 2 | 이월란 | 2008.05.10 | 238 |
862 | 시 | 세월도 때론 | 이월란 | 2008.05.10 | 295 |
861 | 시 | 그대여 | 이월란 | 2008.05.10 | 510 |
860 | 시 |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 이월란 | 2008.05.10 | 499 |
859 | 시 | 미라 (mirra) | 이월란 | 2008.05.10 | 293 |
858 | 시 | 사실과 진실의 간극 | 이월란 | 2008.05.10 | 322 |
857 | 시 |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 이월란 | 2008.05.10 | 341 |
856 | 시 | 詩 | 이월란 | 2008.05.10 | 271 |
855 | 시 | 폭풍의 언덕 | 이월란 | 2008.05.10 | 385 |
854 | 시 | 무제(無題) | 이월란 | 2008.05.10 | 317 |
853 | 시 | 바람아 | 이월란 | 2008.05.10 | 306 |
852 | 시 | 고통에 대한 단상 | 이월란 | 2008.05.10 | 277 |
851 | 시 | 해바라기밭 | 이월란 | 2008.05.10 | 294 |
850 | 시 | 손끝 | 이월란 | 2008.05.10 | 260 |
849 | 시 | 바람의 길 3 | 이월란 | 2008.05.10 | 264 |
848 | 시 | 마(魔)의 정체구간 | 이월란 | 2008.05.10 | 280 |
» | 시 | 詩 2 | 이월란 | 2008.05.10 | 290 |
846 | 시 | 돌아서 가는 길은 | 이월란 | 2008.05.10 | 3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