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6
어제:
225
전체:
5,032,885

이달의 작가
2008.05.10 09:05

천(千)의 문

조회 수 306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千)의 문


                                  이 월란



가슴 가득 천의 문이 달리던 날
넋마다 꽃 피는 소리 들리더이다
가도 가도 가없이 멀어진
단 하나의 창
뭉클 내려 앉던 빛 무덤 가득
헤치고 솔씨 하나 폴 날아 오르더이다
날개 잃은 쇄모 같은 혼쭐
흥건히 빠진 곳
다독이지 못한 홀씨 한 줌
그렇게 잃었더이다
돌담 습지에 발 내린
잎도 줄기도 없는 푸른 이끼밭
가슴 헐어 내린 진버짐 자리에도
은화(銀花) 한다발
꿈에서도 몽매히 끌어 안고 있더이다
망대 가득 천의 문을 열고
물비늘 선 두 눈 가득
무성한 집시들이, 홀여
철새처럼 떠나가더이다
                    
                               2007.9.1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 투어가이 이월란 2010.12.26 442
164 폐경 이월란 2010.12.26 459
163 自慰 또는 自衞 이월란 2010.12.26 453
162 스키드 마크 이월란 2010.12.26 676
161 바이바이 스노우맨 이월란 2011.01.30 446
160 기우杞憂 이월란 2011.01.30 498
159 질투 2 이월란 2011.01.30 450
158 수신자 불명 이월란 2011.01.30 627
157 관계 이월란 2011.01.30 495
156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414
155 겨울비 이월란 2011.03.18 434
154 대숲 이월란 2011.03.18 363
153 밤섬 이월란 2011.03.18 377
152 히키코모리 이월란 2011.03.18 396
151 핏줄 2 이월란 2011.04.09 364
150 그늘 이월란 2011.04.09 386
149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148 악플러 2 이월란 2011.05.10 260
147 이월란 2011.05.10 257
146 염색 이월란 2011.05.10 295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