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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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0:06

내 당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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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당신을


                                       이 월란




내 당신을 안다 함은
내게 준 그 마음 안에
영원히 머물고 싶음이라
닿을 수 없는 수평선 같은 것일지라도
내 당신을 안다 함은
내 손 닿는 그만큼만의 당신 안에
지금도 살고 싶음이라
내 안에 고개 숙인 수없는 내 얼굴조차
마주한 적 없건만
내 마음의 바닥조차 짚어본 적 없건만

끝끝내 당신을 안다 함은
빙산같은 그 마음에서 흘러나온
얼음조각같았을 그 순간의 마음조차
내 작은 우주 안에서
녹고 또 녹아
바다가 되었음이라

                  
                                   2007-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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