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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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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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월란




쓰러지지 않을만큼
감당해 낼 수 있을만큼
목숨에 지장 없을만큼
주체 못해 눈물로 가지 않을만큼
닥지닥지 붙어 있는 비곗덩어리같은 슬픔
조금씩
조금씩
허물어져 내릴만큼
허리띠가 기분좋게 헐렁일만큼
두 손이 딱 그 쯤에 머물 수 있는
절박히 가슴 조이지 않을만큼
꼭 고만큼만 먹고 살고 싶은
자꾸만 허기지는 사랑

                      
                                   200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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