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정가(情歌)
이 월란
차진 어둠의 색조를
정교히 빚어
그대
낮은 침상 위에
낱낱이 피워올린 목숨꽃
밤을 허물어 쌓아올린
무영탑(無影塔)
해조음 가신 어둑밭 너머
햇비린내 배인 몸내음
그림자 한자락 새겨지지 않아
색혼 한줄기 이어지지 않아
햇물 못에 던져버린
비늘떼 반짝이는
물빛한(恨)
2007-12-27
* 햇물 : 햇무리
* 물빛한(恨) : 물빛처럼 깊고 투명한 슬픔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25 | 시 | 전당포 | 이월란 | 2011.10.24 | 487 |
| 924 | 시 | 오려두기와 붙여넣기 | 이월란 | 2009.07.27 | 486 |
| 923 | 시 | 안개와 바이러스 | 이월란 | 2010.01.23 | 486 |
| 922 | 시 | 평행선 | 이월란 | 2008.05.08 | 485 |
| 921 | 시 | 이별예감 | 이월란 | 2008.05.09 | 482 |
| 920 | 시 | 푸른 물고기 | 이월란 | 2010.09.26 | 482 |
| 919 | 시 | 이 남자 3 5 | 이월란 | 2016.09.08 | 482 |
| 918 | 시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날 | 이월란 | 2008.05.09 | 481 |
| 917 | 시 | 로봇의 눈동자 | 이월란 | 2009.09.19 | 478 |
| 916 | 시 | 바람에 대한 오해 | 이월란 | 2009.10.21 | 477 |
| 915 | 시 | 이브의 사과 | 이월란 | 2009.10.29 | 477 |
| 914 | 시 | 새야새야파랑새야 | 이월란 | 2010.07.09 | 477 |
| 913 | 시 | 여름산 | 이월란 | 2010.08.22 | 477 |
| 912 | 시 | 묘지의 시간 | 이월란 | 2010.09.06 | 477 |
| 911 | 시 | 누드展 | 이월란 | 2010.04.18 | 476 |
| 910 | 시 | 비꽃 | 이월란 | 2008.05.09 | 475 |
| 909 | 시 | 낯선 곳에 가면 | 이월란 | 2010.05.18 | 475 |
| 908 | 시 | 아멘족 1 | 이월란 | 2010.01.07 | 473 |
| 907 | 시 | 냉정과 열정 사이 | 이월란 | 2009.09.12 | 472 |
| 906 | 시 | 호감 | 이월란 | 2008.05.09 | 4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