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죄
이 월란
주중에도 먹어야 산다
붕어빵같은 말씀
영의 양식이라 야금야금 받아 먹고
밤길을 쪼개며 오는 길
주홍빛 죄짐바리 만만찮게
흘려두고 오는 길
어둠 속에 엎드린 영혼
전조등같은 구원의 손길로
좌악 찢어 놓으며
미등처럼 따라오는 육신의
달콤한 팥소같은 파편들까지
주섬주섬 챙기며
뻔뻔히 돌아 오는 길
영원으로 통하는 창 하나
집 앞에 원죄처럼
빠꼼히 걸려 있다
2008-03-19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65 | 시 | 이별나무 | 이월란 | 2008.09.10 | 259 |
| 764 | 시 | 이민 간 팔용이 | 이월란 | 2009.08.29 | 373 |
| 763 | 시 |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 이월란 | 2008.05.10 | 347 |
| 762 | 시 | 이드의 성(城) | 이월란 | 2009.05.09 | 315 |
| 761 | 시 | 이 남자 3 5 | 이월란 | 2016.09.08 | 482 |
| 760 | 시 | 이 길 다 가고나면 | 이월란 | 2008.05.08 | 381 |
| 759 | 시 | 음모(陰謀) | 이월란 | 2008.05.08 | 374 |
| 758 | 시 | 은혜 | 이월란 | 2008.07.17 | 203 |
| 757 | 시 | 유혹 | 이월란 | 2012.05.19 | 265 |
| 756 | 시 | 유턴 4 | 이월란 | 2016.09.08 | 206 |
| 755 | 시 | 유정(有情) | 이월란 | 2008.07.30 | 270 |
| 754 | 시 | 유언 | 이월란 | 2012.04.10 | 232 |
| 753 | 시 | 유리기둥 | 이월란 | 2008.05.09 | 379 |
| 752 | 시 | 유령 블로그 | 이월란 | 2010.06.18 | 408 |
| 751 | 시 | 유럽으로 간 금비단나비 | 이월란 | 2008.05.09 | 370 |
| 750 | 시 | 윙 | 이월란 | 2010.02.12 | 360 |
| 749 | 시 | 위선 | 이월란 | 2008.05.09 | 273 |
| 748 | 시 | 위기의 여자 | 이월란 | 2009.06.06 | 488 |
| 747 | 시 | 원형나비 | 이월란 | 2008.05.09 | 329 |
| » | 시 | 원죄 | 이월란 | 2008.05.10 | 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