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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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8.05.10 12:43

만개(滿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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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개(滿開)


                                                               이 월란




꽃이 울고 있더이다
가슴에 쓴 詩를 저만치 서서 바람의 손으로 훑어 내리더니
행간마다 살점같은 꽃이파리 흘려주며
빛의 굴절에 짧아지는 밤을 겨워 더불어 지새워
길어지는 해 아래 춘분절의 화순(花脣) 낱낱이 열어주며
앙다문 속내에 불 지핀 붉은 심장을 차라리 꺼내어주며
천둥같은 꽃울음 소리 오늘은 들리더이다

                                                          2008-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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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랑 6

  2. 그네

  3. 레퀴엠(requiem)

  4. 눈사람 2

  5. 병상언어

  6. 만개(滿開)

  7. 어둠숨쉬기

  8. 사각지대

  9. 공존

  10. 가윗날

  11. 같이

  12. 가지치기

  13. 디아스포라의 바다

  14. 간헐천

  15. 신비로운 공식

  16. 눈 오는 날

  17. 어떤 기다림

  18. 아모스 아모스

  19. P.T.O.

  20. 사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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