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6
어제:
353
전체:
5,022,843

이달의 작가
2008.05.10 13:09

사람의 바다

조회 수 265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의 바다


                                             이 월란



너와 나의 한계를 부등켜 안고
영원의 샘을 팠었지
너와 나의 죄를 잇대어
천국의 뱃길을 닦았지


서로를 알뜰히 발라먹고도 허기진 사랑에
생선뼈처럼 드러나버린 앙상한 진실에


비가 오면 젖어버리고
눈이 오면 얼어버리고
바람 불면 날아가버리는
너와 나의 눈물겨운 진정의 섬을 놓아


내려 놓아도 될 것들을
머리 위에 이고서 목이 휘어진
반평생 마저 짊어지고
엎어질 듯 엎어질 듯 내려가고만 있는
실족한 한 순간의 자화상같은
노숙자의 크낙한 두 발


불치의 진단을 받고도 땅 위에서 파도를 짓는
어찌하리
변신하는 육신으로 서로의 체온을 재어 보는
수은주처럼 내리는 지상의 열병을


                                       2008-04-25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독립기념일 이월란 2010.11.24 364
844 자식 2 이월란 2010.11.24 359
843 낙엽 2 이월란 2010.11.24 332
842 낙엽 이월란 2010.11.24 333
841 날씨 검색 이월란 2010.11.24 652
840 할로윈 나비 이월란 2010.11.24 395
839 갈피 이월란 2010.11.24 346
838 그대가 오는 길 이월란 2010.11.24 565
837 눈이 목마른, 그 이름 이월란 2010.11.24 441
836 숲의 함성 이월란 2010.10.29 502
835 어제는 자유 이월란 2010.10.29 516
834 몸길 이월란 2010.10.29 472
833 레드 벨벳 케잌 이월란 2010.10.29 715
832 타임래그 2 이월란 2010.10.29 579
831 환절의 문 이월란 2010.10.29 575
830 동문서답 이월란 2010.10.29 558
829 한 마음 이월란 2010.10.29 364
828 맹물로 가는 차 이월란 2010.10.29 430
827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826 맛간 詩 이월란 2010.10.29 36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