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창작마당




오늘:
162
어제:
225
전체:
5,032,871

이달의 작가
Home 창작마당 이월란의 창작실
✔ 뷰어로 보기
시
2008.05.16 11:02

물처럼 고인 시간

이월란
조회 수 258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처럼 고인 시간


                                                        이 월란





흐르고 싶었지
강이 되어
추락하고 싶었지
폭포가 되어


날개 없이도, 발 없이도
발목을 잡는 물숨 헤치고
세월을 따라 길을 내고
스스로 길이 되어 달리고 싶었지


몸을 팔아 쓰는 해우채같은 시간이
액자 속에 걸려 있네
물잔 속에 고여 있네


삶의 여백마다 흐르지 못하고 고여, 썩어진 시간들이
진공청소기의 호스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네
다비소에서 나온 바싹 말라버린 시간의 뼛가루들이
먼지백을 채우고 있네


오늘은 어느 애증의 강 줄기를 찾아
마저 뿌리러 가나
마저 찾으러 가나
              
                                                2008-05-15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에디터 사용하기 닫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5 시 詩 5 이월란 2009.12.15 277
404 시 詩 6 이월란 2009.12.15 293
403 시 길치 이월란 2009.12.15 294
402 시 바람에 실려온 시 이월란 2009.12.15 425
401 시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이월란 2009.12.15 334
400 시 당신에게선 물 흐르는 소리가 나요 이월란 2009.12.20 468
399 시 가변 방정식 이월란 2009.12.20 339
398 시 푸드 포이즌 이월란 2009.12.20 445
397 시 무제사건 이월란 2009.12.20 349
396 시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395 시 그리움 4 이월란 2009.12.22 330
394 시 세밑 우체국 이월란 2009.12.22 365
393 시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392 시 착각이 살찌는 소리 이월란 2009.12.31 578
391 시 사랑빚 이월란 2009.12.31 374
390 시 전화 이월란 2009.12.31 313
389 시 치과에서 이월란 2009.12.31 466
388 시 밀수제비 이월란 2009.12.31 389
387 시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344
386 시 흰긴수염고래 이월란 2010.01.04 545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