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1
어제:
176
전체:
5,020,822

이달의 작가
2008.06.04 14:24

당신, 꽃이 피네

조회 수 270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 꽃이 피네


                                          이 월란




파란잠 깨어 엎드린 새벽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는개 멎은 바람 뒤
비 묻은 꽃이 피었다
묵은 편지 같은 꽃들이 피었다


당신, 내게 오던 날
꼭 이랬었지 않나
서글퍼라
남은 사연을 구걸하며
다시 피는 꽃들


사람 없이도 철철이 옷을 갈아 입는
꽃귀신이 된
사랑
미운 기억마저 가려한


발신인 없는 묵은 편지를
다시 수신하는 마음
사연마다 꽃이 피네
당신, 꽃이 피네
  
                                        2008-06-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홈리스 (homeless) 이월란 2008.05.31 268
824 개가(改嫁) 이월란 2009.02.08 268
823 떠난다는 것 이월란 2011.09.09 268
822 소포 이월란 2008.12.26 269
821 라식 이월란 2009.02.03 269
820 돌아온 탕자 이월란 2009.07.27 269
819 카멜레온 이월란 2009.10.17 269
818 무대 위에서 이월란 2011.07.26 269
817 숙명 이월란 2008.05.09 270
816 밑줄 이월란 2008.05.10 270
815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5.10 270
» 당신, 꽃이 피네 이월란 2008.06.04 270
813 유정(有情) 이월란 2008.07.30 270
812 바다몸 이월란 2009.04.14 270
811 사랑이라 부르면 이월란 2009.10.01 270
810 고인 물 이월란 2011.09.09 270
809 제3국어 이월란 2012.05.19 270
808 이월란 2008.05.10 271
807 다이어트 이월란 2008.05.10 271
806 피사체 이월란 2008.10.28 27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