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51
어제:
276
전체:
5,025,573

이달의 작가
2008.07.19 15:00

아모스 아모스

조회 수 214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모스 아모스*


                                             이 월란



이별의 강을 건너간
다시 그리워오는 것들의 주소를 찾아
안타까워 껴안았더니 부서져버린 것들을 찾아
밤의 길목마다 휘청, 발목이 빠졌어도

  
사랑은 온통 기다림 뿐이어서
돌아보니 지나온 날들은
어린 손으로 줍던
비갠 날 대문간에 떨어져 있던
그 젖은 엽서 속의 사연만 같아서


버려야지
버려야지
백기같은 흰주먹 치켜올리고 쌔근쌔근
뱉어내던 배내웃음으로


사무치게 온 것들에게 폭우처럼 울부짖은 죄
길이 아닌 것들을 그리워한 죄
아픈 것들만 사랑한 죄


새벽 문지방을 넘어
은혜를 가장한 천한 눈물까지
방울방울 주워 담아야지
넝마주이 갈고리같은 내 오른손을 들어


절망의 궤도를 돌아 홀로
돌아서는 아직도 낯선 그림자
짐을 꾸려 끄응 일어서는
등이 활처럼 굽은 날
무거운 날엔

                                      2008-07-19




* 아모스(Amos) : <짐>, <짐진 자>의 의미
ꃃ〖기독교〗고대 이스라엘의 예언자(?~?). 구약성경 아모스서의 필자로서 기원전
8세기 무렵에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활동하였다. 하늘의 계시를 문서로 기록하여
성문(成文) 선지자의 시조가 되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5 아버지의 뒷모습 이월란 2009.07.29 338
644 아버지 이월란 2010.03.15 374
» 아모스 아모스 이월란 2008.07.19 214
642 아멘족 3 이월란 2010.01.11 329
641 아멘족 2 이월란 2010.01.07 388
640 아멘족 1 이월란 2010.01.07 473
639 아가페 미용실 이월란 2009.08.13 534
638 쓰레기차 이월란 2010.12.14 402
637 심문 이월란 2008.10.18 239
636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635 실비아, 살아있는 이월란 2010.01.04 344
634 실내화 이월란 2008.05.09 273
633 신비로운 공식 이월란 2008.11.06 217
632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이월란 2008.05.10 301
631 식물인간 이월란 2013.05.24 335
630 식기 세척기 이월란 2010.06.12 435
629 시한부 이월란 2009.09.04 338
628 시체놀이 이월란 2011.05.31 326
627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626 시집살이 이월란 2009.04.05 274
Board Pagination Prev 1 ...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