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9
어제:
259
전체:
5,025,971

이달의 작가
2008.08.04 13:20

부산여자

조회 수 266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부산여자


                                                                  이 월란



이 양반이 참말로 카나
누구 미쳐 돌아가는 꼴 볼라카요


가끔씩 삿대질 하던 그 여자처럼
나도 삿대질이 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팔 걷어 붙이고 소 잡을 듯 부엌으로 뛰어들어가
뚝딱뚝딱 종일 밥반찬을 만들어대던 그 여자처럼


여름이면 땀 찬다고 런닝셔츠 위에 브래지어를 하곤
웬종일 밥도 안먹고 어댈 그키 돌아댕깄노


그 풍만했던 젖가슴을 출렁 들이밀며 목청껏 고함 지르다가도
분 바르고 연지 바르고 다소곳이 사랑양반 따라 나서던
헤비급의 부산여자
    

내가 엄마라고 부르던 그 여자처럼
벌건 칼치조림 입을 짝짝 벌리며 먹고 싶을 때 있다


                                                            2008-08-04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5 백념(百念) 이월란 2008.09.03 299
344 사랑 7 이월란 2008.09.02 211
343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342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341 산불 이월란 2008.08.27 273
340 몸 푸는 사막 이월란 2008.08.25 303
339 읽고 싶은 날 이월란 2008.08.10 229
338 이월란 2008.08.07 280
337 캄브리아기의 평화 이월란 2008.08.05 260
» 부산여자 이월란 2008.08.04 266
335 연애질 이월란 2008.08.03 237
334 유정(有情) 이월란 2008.07.30 270
333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332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331 아모스 아모스 이월란 2008.07.19 214
330 은혜 이월란 2008.07.17 203
329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328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32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326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