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8
어제:
276
전체:
5,025,550

이달의 작가
2008.08.27 13:48

산불

조회 수 273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불


                            이 월란



산은 죽어 있었다
거세당한 목청은 한번도
소리 지르지 않았다
봄꽃에 환장한 가슴도
염천에 달구어진 정수리도
단풍에 타오르다
눈밭에 얼어붙은 사지(四肢)도
어지러이 변절하는 산색
천성으로 견디더니
수절못한 육신 다비식 치르듯
참다
참다
저렇게 한번씩 불을 지른다


                      2008-08-2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5 큰 바위 얼굴 이월란 2010.05.25 412
244 저격수 이월란 2010.08.22 412
243 시작노트 이월란 2009.08.01 413
242 립스틱, 내가 나를 유혹하는 이월란 2009.12.22 413
241 어린 결혼 이월란 2010.04.27 413
240 향기로운 부패 이월란 2010.11.24 413
239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238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414
237 알레르기 이월란 2009.04.09 416
236 금단(禁斷) 이월란 2010.04.18 416
235 캔들 라이트 이월란 2010.06.12 416
234 판게아 이월란 2011.04.09 416
233 별리(別離) 이월란 2008.05.10 417
232 인사이드 아웃 이월란 2008.05.10 417
231 하늘이 무거운 새 이월란 2009.12.09 417
230 기다림이 좋아서 이월란 2010.03.22 417
229 솜눈 이월란 2008.05.07 418
228 눈(雪)이 무겁다 이월란 2008.12.26 418
227 인사동 아리랑 이월란 2008.10.27 419
226 두부조림 이월란 2011.07.26 419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