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77
어제:
259
전체:
5,025,989

이달의 작가
2008.08.27 13:48

산불

조회 수 273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불


                            이 월란



산은 죽어 있었다
거세당한 목청은 한번도
소리 지르지 않았다
봄꽃에 환장한 가슴도
염천에 달구어진 정수리도
단풍에 타오르다
눈밭에 얼어붙은 사지(四肢)도
어지러이 변절하는 산색
천성으로 견디더니
수절못한 육신 다비식 치르듯
참다
참다
저렇게 한번씩 불을 지른다


                      2008-08-27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5 백념(百念) 이월란 2008.09.03 299
344 사랑 7 이월란 2008.09.02 211
343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342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 산불 이월란 2008.08.27 273
340 몸 푸는 사막 이월란 2008.08.25 303
339 읽고 싶은 날 이월란 2008.08.10 229
338 이월란 2008.08.07 280
337 캄브리아기의 평화 이월란 2008.08.05 260
336 부산여자 이월란 2008.08.04 266
335 연애질 이월란 2008.08.03 237
334 유정(有情) 이월란 2008.07.30 270
333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332 푸른 우체국 이월란 2008.07.21 260
331 아모스 아모스 이월란 2008.07.19 214
330 은혜 이월란 2008.07.17 203
329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328 가지치기 이월란 2008.07.13 220
327 빗물 이월란 2008.07.07 197
326 새벽기도 이월란 2008.07.06 207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