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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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언 2 ------------------------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아가 여덟 아이가. 내사 마 산통이 뭔지도 모린다. 한번은 변소에서 핏덩이가 툭 떨어지더래이. 아지 싶다 아이가. 니것들 둘 사이가 그래가 벌어진기라. 쎄가 빠지게 키아놓으이 에민 인간이 아이란다. 인간이 아이모 내가 금수가. 하기사 통싯간에 아가 빠지는 줄도 모리고 살았으이 인간이 아인기 맞는기라. 요샛것들이 우예 알겠노. 지거 새끼들 이뿌다꼬 물고 빨 줄만 알제. 자식이 뭣꼬. 그 국민학교 앞에서 우동장사 할 때는 배도 마이도 곯았데이. 니캉, 니캉은 탯줄도 내 손으로 안잘랐나. 느거 아부지 불알이 요롱소리가 나도록 그카고 안돌아댕깄으모 니캉 니캉 대학교는 실컷 보냈을낀데. 그 땐 돈만 있으모 쑥쑥 들어갔다 아이가. 그 아까운 인물에, 재주에. 내가 빙시이제. 대가리 머가 들었어야 알제. 치아뿌라. 다 소용없다 아이가. 인간들이 욕심이 끝이 있더나.
      
                                                                                  
                                                                                                          2009-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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