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4
어제:
274
전체:
5,025,150

이달의 작가
2009.01.19 14:10

연습

조회 수 26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습


                                  이월란




매일 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거란다
곤히 자는 남편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들은 적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숨맥 사이
쌔애액 쌔애액 전신마취된 몸
속에서도 맥박은 뛰고
살아 숨쉬는 영혼 소리
연습림 가득 오래된 나무들이
불고 있었다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몸 속 어디선가 가느다란 가지 한 줄기
바르르 떠는 소리가 들렸다
영혼이 날개짓하는 소리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잤다
날아가려는 것만 같아

                                  2009-01-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5
844 사용기간이 만료되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월란 2008.05.10 318
843 데자뷰 (dejavu) 이월란 2008.05.10 277
842 가을소묘 이월란 2008.05.10 296
841 흐린 날 이월란 2008.05.10 296
840 우린 모르니까요 이월란 2008.05.10 318
839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838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5
837 生의 가녘 이월란 2008.05.10 261
836 이름도 없이 내게 온 것들을 이월란 2008.05.10 347
835 가을주정(酒酊) 이월란 2008.05.10 276
834 다녀간 사람들 이월란 2008.05.10 368
833 나의 사람아 이월란 2008.05.10 361
832 단풍 이월란 2008.05.10 253
831 단풍 2 이월란 2008.05.10 267
830 밑줄 이월란 2008.05.10 270
829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828 눈부셔 눈부셔 이월란 2008.05.10 245
827 내 당신을 이월란 2008.05.10 232
826 어떤 기다림 이월란 2008.05.10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