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1
어제:
353
전체:
5,022,838

이달의 작가
2009.01.19 14:10

연습

조회 수 26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습


                                  이월란




매일 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거란다
곤히 자는 남편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들은 적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숨맥 사이
쌔애액 쌔애액 전신마취된 몸
속에서도 맥박은 뛰고
살아 숨쉬는 영혼 소리
연습림 가득 오래된 나무들이
불고 있었다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몸 속 어디선가 가느다란 가지 한 줄기
바르르 떠는 소리가 들렸다
영혼이 날개짓하는 소리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잤다
날아가려는 것만 같아

                                  2009-01-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45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844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843 지우개밥 이월란 2008.12.02 274
842 지문(指紋) 이월란 2009.10.11 351
841 지금 이대로 이월란 2012.04.10 275
840 지그재그 지팡이 이월란 2009.01.02 271
839 지구병원 이월란 2009.09.19 313
838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10.14 395
837 증언 2 ---------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이월란 2009.01.16 289
836 즐거운 설거지 이월란 2011.05.31 367
835 중환자실 이월란 2011.12.14 430
834 중독 2 이월란 2010.07.09 532
833 중간 화석 이월란 2011.09.09 313
832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2
831 죽어도 싸다 이월란 2010.05.25 366
830 죽어가는 전화 이월란 2009.10.01 307
829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828 주중의 햇살 이월란 2010.04.23 330
827 주정하는 새 이월란 2011.03.18 414
826 주머니 속의 죽음 이월란 2008.06.10 33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