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4
어제:
276
전체:
5,025,556

이달의 작가
2009.01.19 14:10

연습

조회 수 265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연습


                                  이월란




매일 밤 잠을 자는 것은
죽음을 연습하는 거란다
곤히 자는 남편의 숨소리를
오래 오래 들은 적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숨맥 사이
쌔애액 쌔애액 전신마취된 몸
속에서도 맥박은 뛰고
살아 숨쉬는 영혼 소리
연습림 가득 오래된 나무들이
불고 있었다
서로를 부르고 있었다
몸 속 어디선가 가느다란 가지 한 줄기
바르르 떠는 소리가 들렸다
영혼이 날개짓하는 소리
남편의 손을 꼭 잡고 잤다
날아가려는 것만 같아

                                  2009-01-18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5 바람의 교주 이월란 2009.10.24 275
444 눈물 축제 이월란 2009.10.24 292
443 인생에는 포즈가 없다 이월란 2009.10.24 334
442 수목장 이월란 2009.10.24 363
441 손끝에 달리는 詩 이월란 2009.10.29 374
440 이브의 사과 이월란 2009.10.29 477
439 피카소 시집 이월란 2009.10.29 512
438 마르티넬라의 종 이월란 2009.10.29 383
437 첫눈 3 이월란 2009.11.03 306
436 악질 시화 이월란 2009.11.03 331
435 백지 사막 이월란 2009.11.03 378
434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433 굿 이월란 2009.11.11 319
432 오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은 이월란 2009.11.11 360
431 진화 이월란 2009.11.11 295
430 바람의 그림자 이월란 2009.11.11 430
429 미역국 이월란 2009.11.11 452
428 리크 leak 이월란 2009.11.16 332
427 사랑의 기원起源 이월란 2009.11.16 429
426 가을 죽이기 이월란 2009.11.16 315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