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병
이월란
침대 머리맡에 꽃병 하나 두고 잤다 피고 싶은, 져야 하는 뿌리 깊은 병집
들숨 날숨 사이로 밤새 몸 섞은 갈래꽃 병원체, 옻진 올라 헐고 부스럼 지듯
꽃부등 밤새 터지고 꽃독 오르는 소리
아침에 눈 뜨니 꽃물 내리는 서툰 병치레, 꽃병 도지고 말았다
2009-01-30
사랑 2
미로아(迷路兒)
백념(百念)
함박눈
고해
비의 역사
할머니의 시간
詩, 그 허상 앞에
식상해질 때도 된, 하지만 내겐 더욱 절실해지기만 하는 오늘도
그리움 3
흐르는 뼈
국경의 봄
탄식
그대 내게 있음에
사랑아 2
자정(子正)
몸 푸는 사막
꽃병
생즉원(生卽願), 생즉원(生卽怨)
마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