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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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2.03 11:21

꽃병

조회 수 303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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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병


                                                                                   이월란



침대 머리맡에 꽃병 하나 두고 잤다 피고 싶은, 져야 하는 뿌리 깊은 병집


들숨 날숨 사이로 밤새 몸 섞은 갈래꽃 병원체, 옻진 올라 헐고 부스럼 지듯
꽃부등 밤새 터지고 꽃독 오르는 소리


아침에 눈 뜨니 꽃물 내리는 서툰 병치레, 꽃병 도지고 말았다


                                                                                20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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