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3
어제:
184
전체:
5,020,798

이달의 작가
2009.03.21 17:10

뜨거운 기억

조회 수 253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뜨거운 기억



이월란(09/03/19)




굼벵이처럼 누워버린 길목 끝, 칠 벗겨진 푸른 철대문 지나면 뜨거운 기억이 수돗가에 앉아 있다. 부엌과 방 사이 쪽문으로 들어온 밥상 위의 국그릇이 엎어졌고.


뱃가죽은 허물을 벗었나보다. 약값도 없었을까. 병원비도 없었을까. 엄만 벗긴 감자를 생선전처럼 썰어 내 어린 뱃가죽을 조각이불처럼 덮고 있네.


셀룰로오스 별무늬 잠옷을 걷어 올리고 수챗구멍에 대고 오줌을 누는데 배잡은 고사리 손 사이로 달뜬 감자들이 자꾸만 떨어지네. 유년의 처마 아래 아린 배가 송송 떨어지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884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883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882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881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880 사랑 3 이월란 2008.05.10 255
879 사내아이들 이월란 2008.09.18 255
878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877 Step Family 이월란 2008.05.10 256
876 당신은 지금 이월란 2009.10.05 256
875 비상구 이월란 2008.05.10 257
874 포스트들이 실종되는 것은 일상다반사 이월란 2009.01.07 257
873 이월란 2011.05.10 257
872 나의 집 이월란 2008.05.10 258
871 춤 추는 노을 이월란 2008.05.10 258
870 물처럼 고인 시간 이월란 2008.05.16 258
869 풍금(風禽) 이월란 2008.12.26 258
868 처음 이월란 2008.05.09 259
867 이별나무 이월란 2008.09.10 259
866 매일 떠나는 풍경 이월란 2008.11.21 259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