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51
어제:
338
전체:
5,022,040

이달의 작가
2009.03.21 17:10

뜨거운 기억

조회 수 253 추천 수 2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뜨거운 기억



이월란(09/03/19)




굼벵이처럼 누워버린 길목 끝, 칠 벗겨진 푸른 철대문 지나면 뜨거운 기억이 수돗가에 앉아 있다. 부엌과 방 사이 쪽문으로 들어온 밥상 위의 국그릇이 엎어졌고.


뱃가죽은 허물을 벗었나보다. 약값도 없었을까. 병원비도 없었을까. 엄만 벗긴 감자를 생선전처럼 썰어 내 어린 뱃가죽을 조각이불처럼 덮고 있네.


셀룰로오스 별무늬 잠옷을 걷어 올리고 수챗구멍에 대고 오줌을 누는데 배잡은 고사리 손 사이로 달뜬 감자들이 자꾸만 떨어지네. 유년의 처마 아래 아린 배가 송송 떨어지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 사내아이들 이월란 2008.09.18 255
144 진실게임 2 이월란 2008.05.10 254
143 똥개시인 이월란 2009.04.07 254
142 떠 보기 이월란 2011.12.14 254
141 단풍 이월란 2008.05.10 253
140 페치가의 계절 이월란 2008.05.10 253
139 사랑은 이월란 2008.05.10 253
138 저녁별 이월란 2008.05.10 253
137 분수(分水) 이월란 2008.05.10 253
136 라일라* 이월란 2008.12.19 253
135 고스트 이월란 2009.02.14 253
» 뜨거운 기억 이월란 2009.03.21 253
133 첫눈 2 이월란 2008.11.17 252
132 먼지 이월란 2008.05.10 251
131 오늘은, 삶이 이월란 2009.04.07 251
130 평생 이월란 2012.05.19 251
129 상사 (相思) 이월란 2008.05.10 250
128 그리고 또 여름 이월란 2008.07.02 250
127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126 그림자숲 이월란 2009.04.05 250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