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개시인
이월란(09/04/01)
부적처럼 지니고 다니던 메모수첩이 사라졌다
아무리 찾아도 없다
집 안팎 쓰레기통들을 죄다 뒤졌다
알리바이가 될 만한 동선은 죄다 훑었다
아직 태어나지 못한 핏덩이들이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절의 운명으로 사라져 버렸다
어떤 이에겐 똥인 것이
어떤 이에겐 밥이 되기도 한다
길거리를 킁킁거리며 헤매고 있는 내가
생각의 배설물을 요리조리 핥고 있는 내가
오늘은 똥개 같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25 | 시 | 히키코모리 | 이월란 | 2011.03.18 | 396 |
1024 | 시 | 흰긴수염고래 | 이월란 | 2010.01.04 | 545 |
1023 | 시 | 흙비 | 이월란 | 2010.03.22 | 523 |
1022 | 시 | 흔적 | 이월란 | 2008.08.28 | 282 |
1021 | 시 | 흔들의자 | 이월란 | 2008.05.08 | 559 |
1020 | 시 | 흔들리는 집 5 | 이월란 | 2008.11.12 | 273 |
1019 | 시 | 흔들리는 집 4 | 이월란 | 2008.11.11 | 285 |
1018 | 시 | 흔들리는 집 2 | 이월란 | 2008.05.10 | 270 |
1017 | 시 | 흔들리는 물동이 | 이월란 | 2008.05.09 | 277 |
1016 | 시 | 흑염소탕 | 이월란 | 2009.10.08 | 661 |
1015 | 시 | 흐림의 실체 | 이월란 | 2008.10.24 | 263 |
1014 | 시 | 흐린 날의 악보 | 이월란 | 2021.08.16 | 58 |
1013 | 시 | 흐린 날 | 이월란 | 2008.05.10 | 296 |
1012 | 시 | 흐르는 섬 | 이월란 | 2009.01.15 | 278 |
1011 | 시 | 흐르는 뼈 | 이월란 | 2008.12.09 | 302 |
1010 | 시 | 휴대폰 사랑 | 이월란 | 2008.05.10 | 337 |
1009 | 시 | 휠체어와 방정식 | 이월란 | 2010.03.15 | 467 |
1008 | 시 | 횡설수설 악플러-----영혼말이 | 이월란 | 2008.11.18 | 193 |
1007 | 시 | 횟집 어항 속에서 | 이월란 | 2008.10.07 | 570 |
1006 | 시 | 회향(懷鄕) | 이월란 | 2008.05.09 | 2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