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월란(09/04/17)
봄은 땅에서 오고 하얀겨울은 하늘에서 왔단다
언땅에서 올라오는 초록순은 동면에서 깨어나 팔오금이 저리고
흰눈은 따뜻해오는 두 발이 저려 산꼭대기쯤에서 뒤꿈치를 들고 있다
봄볕은 잔가지들을 뻗쳐 지경을 넓히고
겨울눈은 떠나온 하늘나라로 곧 승천할 것이다
지상에서 하늘로, 수은주를 거슬러 올라간 백설의 다비식이 눈부시다
그렇게 봄은 땅에서 오고 겨울은 하늘에서 왔단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5 | 시 | 출근길 | 이월란 | 2009.04.05 | 241 |
» | 시 | 출처 | 이월란 | 2009.04.21 | 273 |
143 | 시 | 춤 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5.10 | 258 |
142 | 시 | 춤추는 가라지 | 이월란 | 2009.04.09 | 274 |
141 | 시 | 춤추는 살로메 | 이월란 | 2010.02.21 | 424 |
140 | 시 | 충전 | 이월란 | 2008.12.19 | 274 |
139 | 시 | 치과에서 | 이월란 | 2009.12.31 | 466 |
138 | 시 | 치병(治病) | 이월란 | 2008.05.07 | 471 |
137 | 시 | 칭기즈칸 | 이월란 | 2013.05.24 | 386 |
136 | 시 | 카멜레온 | 이월란 | 2009.10.17 | 269 |
135 | 시 | 카인의 딸 | 이월란 | 2008.05.07 | 634 |
134 | 시 | 칼 가는 사람 | 이월란 | 2009.05.04 | 495 |
133 | 시 | 캄브리아기의 평화 | 이월란 | 2008.08.05 | 260 |
132 | 시 | 캔들 라이트 | 이월란 | 2010.06.12 | 416 |
131 | 시 | 코끼리를 사랑한 장님 | 이월란 | 2009.12.15 | 334 |
130 | 시 | 큰 바위 얼굴 | 이월란 | 2010.05.25 | 412 |
129 | 시 | 클래스 바 (Class Barre) | 이월란 | 2021.08.16 | 100 |
128 | 시 | 클레멘타인 | 이월란 | 2010.06.12 | 428 |
127 | 시 | 타로점 | 이월란 | 2010.03.30 | 426 |
126 | 시 | 타인 | 이월란 | 2008.05.08 | 3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