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이월란(09/04/17)
봄은 땅에서 오고 하얀겨울은 하늘에서 왔단다
언땅에서 올라오는 초록순은 동면에서 깨어나 팔오금이 저리고
흰눈은 따뜻해오는 두 발이 저려 산꼭대기쯤에서 뒤꿈치를 들고 있다
봄볕은 잔가지들을 뻗쳐 지경을 넓히고
겨울눈은 떠나온 하늘나라로 곧 승천할 것이다
지상에서 하늘로, 수은주를 거슬러 올라간 백설의 다비식이 눈부시다
그렇게 봄은 땅에서 오고 겨울은 하늘에서 왔단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565 | 시 | 그림자숲 | 이월란 | 2009.04.05 | 250 |
| 564 | 시 | 똥개시인 | 이월란 | 2009.04.07 | 254 |
| 563 | 시 | 가슴귀 | 이월란 | 2009.04.07 | 286 |
| 562 | 시 | 무서운 침묵 | 이월란 | 2009.04.07 | 278 |
| 561 | 시 | 엄마는 생각 중 | 이월란 | 2009.04.07 | 263 |
| 560 | 시 | 오늘은, 삶이 | 이월란 | 2009.04.07 | 251 |
| 559 | 시 | 춤추는 가라지 | 이월란 | 2009.04.09 | 274 |
| 558 | 시 | 사레 | 이월란 | 2009.04.09 | 372 |
| 557 | 시 | 알레르기 | 이월란 | 2009.04.09 | 416 |
| 556 | 시 | 입술지퍼 | 이월란 | 2009.04.14 | 331 |
| 555 | 시 | 모나크나비는 | 이월란 | 2009.04.14 | 345 |
| 554 | 시 | 바다몸 | 이월란 | 2009.04.14 | 270 |
| 553 | 시 | 오늘은, 삶이 2 | 이월란 | 2009.04.14 | 267 |
| 552 | 시 | 염(殮) | 이월란 | 2009.04.14 | 321 |
| 551 | 시 | 그녀의 펌프질 | 이월란 | 2009.04.17 | 527 |
| 550 | 시 | 돌보석 | 이월란 | 2009.04.17 | 353 |
| » | 시 | 출처 | 이월란 | 2009.04.21 | 273 |
| 548 | 시 | 할머니의 시간 | 이월란 | 2009.04.21 | 300 |
| 547 | 시 | 퍼즐 | 이월란 | 2009.04.21 | 289 |
| 546 | 시 | 너의 손은 빛이다 | 이월란 | 2009.04.22 | 3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