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79
어제:
276
전체:
5,025,601

이달의 작가
2009.07.29 13:21

투명인간

조회 수 319 추천 수 2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투명인간



이월란(09/06/24)



나는
타인의 장점보다 단점을 쉬 가리는 못된 눈을 가졌다
기쁨보다 슬픔을 먼저 보는 외짝눈을 가졌다
즐거움보다 고통을 먼저 감지하는 휘어진 더듬이를 가졌다
그래서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나는 저렇게 쳐다보지 말아야지
나는 저렇게 돌아서지 말아야지
한 점 한 점 썩은 살점처럼
떼어내고 지워내다 보니 내가 없어져버렸다
소원대로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러다 또 사람들을 만나면
곳곳에서 끈질기게 환생하는 나를 보게 될지라도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85 섬에 갇히다 이월란 2011.07.26 318
584 포옹 이월란 2012.02.05 318
» 투명인간 이월란 2009.07.29 319
582 굿 이월란 2009.11.11 319
581 詩의 체중 이월란 2009.11.25 319
580 눈물로 지은 밥 이월란 2012.02.05 319
579 눈물의 미학 이월란 2008.05.09 320
578 무거운 숟가락 이월란 2008.11.23 320
577 E.R. 하나님 이월란 2009.06.06 320
576 찬밥 이월란 2008.11.26 321
575 염(殮) 이월란 2009.04.14 321
574 세대차 이월란 2009.11.21 321
573 이월란 2008.05.08 322
572 간장종지 이월란 2008.05.09 322
571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570 여행의 방식 이월란 2009.08.25 322
569 시차(時差) 이월란 2008.05.10 323
568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567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566 손톱달 이월란 2008.05.10 323
Board Pagination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