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58
어제:
353
전체:
5,022,865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2

시가 내게 오셨다

조회 수 441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가 내게 오셨다



이월란(09/08/07)



뜬금없이


낯선 행인처럼
가출한 딸년처럼
바람난 애인처럼
돌아온 탕자처럼
백기 든 적군처럼
농치는 거간꾼처럼
심문자의 입술처럼
반짝이는 탐색자처럼
사주받은 염탐꾼처럼
가택수사 영장을 들고오는 형사처럼


천의 얼굴을 들고
시가 내게 오셨을 때


주무시고 가실 건가요?
맨발로 뛰쳐나가 보지만
문지방도 넘기 전에 쓰러지셔
병원을 탈출한 중환자처럼
부축을 해드리면


온종일 서성이시기도
죽은 듯 엎어져 계시기도
말똥말똥 쳐다보기도 하시는데


나참!
이제 먹여 살리라구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5 상상임신 4 이월란 2021.08.16 44
1024 야경 찍는 법 이월란 2021.08.16 53
1023 공항 가는 길 이월란 2021.08.16 53
1022 노을 5 이월란 2021.08.16 54
1021 마스크 이월란 2021.08.16 55
1020 오래된 가족 이월란 2021.08.16 57
1019 흐린 날의 악보 이월란 2021.08.16 58
1018 눈길 이월란 2021.08.16 59
1017 동백아가씨 이월란 2021.08.16 62
1016 창세기 다시보기 이월란 2021.08.16 63
1015 접속 이월란 2021.08.16 68
1014 홀수의 미학 이월란 2021.08.16 74
1013 토르소 이월란 2021.08.16 89
1012 입양아 이월란 2015.09.20 99
1011 바나나 속이기 이월란 2021.08.16 100
1010 클래스 바 (Class Barre) 이월란 2021.08.16 100
1009 야경 이월란 2015.03.30 106
1008 안녕, 눈동자 이월란 2021.08.16 109
1007 사각지대로 가 주세요 1 이월란 2016.09.08 110
1006 언니 이월란 2021.08.16 11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