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7
어제:
276
전체:
5,025,569

이달의 작가
2009.08.13 14:56

각주 좀 달지마라

조회 수 409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09/08/11)



당대 최고 인기시인(최고의 인기자리는 누구나 순간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순열을 매기는 장치는 다행히도, 오늘은 너무 많고 내일은 전무하다.)이 쓴 시작법에 이르기를


각주 좀 달지마라 (‘잘난체 좀 하지마라'는 소리로 들린다)
백 번 지당하신 말씀


각주 달린 전신이 무겁다


각주1(各主) -뇌물을 제공한 여러 사람.
각주2(却走) -뒤로 돌아서서 달아남.
각주3(角柱) -①네모진 기둥 ②'각기둥'의 옛 용어
각주4(脚蛀) -발에 무좀이 생겨 늘 진물이 나는 병
각주5(脚註) -논문 따위의 글을 쓸 때, 본문의 어떤 부분의 뜻을 보충하거나 풀이한 글을 본문의 아래쪽에 따로 단 것
각주6(榷酒) -각고(榷酤), 중국 한나라 이후에 행하던 술의 전매제도


나는 원문보다 천태만상의 각주가 더 많은 이상한 텍스트
나의 詩는 내 몸에 달린 각주들이다


오늘 내가 단 한 조각의 미소도 만들지 못한 이유, 입술 끝에 아라비아 숫자까지 달아주었다 죄짓고 싶었던 이유, 친절히 달아주었던 귀밑머리 한 올 날아가고 있다
체절의 처마 끝에서 풍경소리를 내는 각주들
바람이 제대로 분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5 가벼워지기 이월란 2010.04.13 406
264 지지 않는 해 이월란 2010.12.14 406
263 이별의 입 이월란 2009.11.03 407
262 詩의 벽 이월란 2010.04.05 407
261 섬 2 이월란 2010.05.21 407
260 자식 이월란 2010.07.19 407
259 영혼 카드 이월란 2010.12.26 407
258 집배원 실종사건 이월란 2011.10.24 407
257 옛날에 우린...... 이월란 2008.05.10 408
256 유령 블로그 이월란 2010.06.18 408
255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이월란 2010.08.08 408
254 보슬비 육개장 이월란 2010.10.29 408
» 각주 좀 달지마라 이월란 2009.08.13 409
252 마음의 병 이월란 2010.05.18 409
251 사랑의 방식 이월란 2008.05.09 410
250 미자르별이 푸르게 뜨는 날 이월란 2008.05.10 410
249 귀여운 뱀파이어 이월란 2009.12.22 410
248 이월란 2010.07.09 411
247 울음소리 이월란 2009.02.14 412
246 영혼, 저 너머 이월란 2010.01.29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