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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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09.09.23 14:52

가을 혁명

조회 수 340 추천 수 1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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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혁명



이월란(09/09/22)



초록나라에 반란이 시작되었다 대지의 열기로 뜨거웠던 정권은 교체의 바람을 무시했었다 분쟁의 갈등을 은폐시켰다 지레 투항해버린 단풍나무는 푸른 병목들 사이에서도 가등 아래 활활 불타고 있다 여름의 정부군은 난동을 부리는 주모자를 색출하고 있지만 손을 쓰기엔 분쟁의 뿌리가 너무 깊다 은파살구나무 이파리의 날카로운 톱니마저도 풀색 죽어 무디어졌다 승리를 장담한 새바람의 정보부대는 포로들을 송환 중이다 명예로웠던 시퍼런 적개심은 아직도 파릇한 소용돌이 속에서 마저 수색 당하고 있다 오색 반란족의 족적으로 무력화되고 있는 변절의 땅, 홍엽의 병기는 색출장처럼 나뭇가지들을 장악했다 우기마저 놓친 오뉴월의 꿈, 녹색의 드림은 한갓 꿈이었다 잠식되는 염절의 자유 앞에 넘치는 환절의 자유, 울긋불긋 붉은 악마의 자귀로 여름은 공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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