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설(愛雪)
이월란(09/10/15)
가슴에 내리는 눈은
쌓이지도 않는데
발목이 푹푹 빠진다
가슴은
따뜻해지고 훈훈해져만 가는데
시린 마음 가져간 하늘만
하얗게 하얗게
얼고 있었다
시린 눈이
따뜻한 눈으로
녹지도 쌓이지도 않는
가슴에 내리는 눈
가슴에 뚫린 창들만
뿌옇게 석얼음이 낀다
빗금치는 눈만큼
애첩같은 유빙이 내린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585 | 시 | 섬에 갇히다 | 이월란 | 2011.07.26 | 318 |
584 | 시 | 포옹 | 이월란 | 2012.02.05 | 318 |
583 | 시 | 투명인간 | 이월란 | 2009.07.29 | 319 |
582 | 시 | 굿 | 이월란 | 2009.11.11 | 319 |
581 | 시 | 詩의 체중 | 이월란 | 2009.11.25 | 319 |
580 | 시 | 눈물로 지은 밥 | 이월란 | 2012.02.05 | 319 |
579 | 시 | 눈물의 미학 | 이월란 | 2008.05.09 | 320 |
578 | 시 | 무거운 숟가락 | 이월란 | 2008.11.23 | 320 |
577 | 시 | E.R. 하나님 | 이월란 | 2009.06.06 | 320 |
576 | 시 | 찬밥 | 이월란 | 2008.11.26 | 321 |
575 | 시 | 염(殮) | 이월란 | 2009.04.14 | 321 |
574 | 시 | 세대차 | 이월란 | 2009.11.21 | 321 |
573 | 시 | 늪 | 이월란 | 2008.05.08 | 322 |
572 | 시 | 간장종지 | 이월란 | 2008.05.09 | 322 |
571 | 시 | 사실과 진실의 간극 | 이월란 | 2008.05.10 | 322 |
570 | 시 | 여행의 방식 | 이월란 | 2009.08.25 | 322 |
569 | 시 | 시차(時差) | 이월란 | 2008.05.10 | 323 |
568 | 시 | 너에게 갇혀서 | 이월란 | 2008.05.10 | 323 |
567 | 시 |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 이월란 | 2008.05.10 | 323 |
566 | 시 | 손톱달 | 이월란 | 2008.05.10 | 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