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44
어제:
204
전체:
5,033,057

이달의 작가
2009.11.25 11:00

조회 수 376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월란(09/11/25)



엄만 운명을 믿으세요?


둘이서 밥을 먹다가 뜬금없이 떨어지는 딸아이의 질문
갑작스런 운명에 걸린 밥알들이 입속에서
홈빡 젖고 또 삭고 있다


그래, 끝까지 믿고 싶지 않았던 것이 바로 그 운명이었지


소아당뇨로 불임판정을 받은 신부와의 결혼을 이틀 앞둔
소년같이 청아하던 조카녀석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렇게 사랑하니?
사랑이 아니라 운명 같은 거에요


육법전서의 첫 줄을 읊듯 성스러워
그래, 삼켜야 사는 속된 밥알 같은 것이었지
사랑으로도 수태시키지 못하는 텅빈 뱃속을
무작정 헤엄치고 다니는 것이었지


너와 내가 업고 가야하는
그 눈부신 카르마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산불 이월란 2008.08.27 273
684 흔적 이월란 2008.08.28 282
683 포이즌(poison) 이월란 2008.08.30 262
682 사랑 7 이월란 2008.09.02 211
681 백념(百念) 이월란 2008.09.03 299
680 시야(視野) 이월란 2008.09.04 246
679 디아스포라의 바다 이월란 2008.09.06 219
678 이인(二人) 이월란 2008.09.07 291
677 1시간 50분 이월란 2008.09.08 243
676 스시맨 이월란 2008.09.09 345
675 이별나무 이월란 2008.09.10 259
674 간헐천 이월란 2008.09.13 218
673 가윗날 이월란 2008.09.13 221
672 사내아이들 이월란 2008.09.18 255
671 기억색 이월란 2008.09.18 309
670 횟집 어항 속에서 이월란 2008.10.07 570
669 폭설 이월란 2008.10.09 249
668 투명한 거짓말 이월란 2008.10.11 250
667 단풍 이월란 2008.10.14 198
666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