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64
어제:
231
전체:
5,025,717

이달의 작가
2010.02.21 07:10

털털교실

조회 수 406 추천 수 4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털털교실



이월란(10/02/14)
  


순진한 학생들은 하나같이 머리털이 빠지고 있었다
본관 대강당을 꽉 채운
앞머리, 옆머리, 뒷머리, 웃머리, 대머리들은
탈모에 대한 질의응답에 침을 튀기고 있었다
대국민 탈모극복 사회공헌 프로그램
강사마저 대머리다
시나이산을 꿈꾸는 머리털들의 엑소더스
반란을 일으키는 털들은 애굽을 탈출하는 노예를 닮았다
문명의 발상지는 천 년의 세월을 지배해온
왕조처럼 이미 쇠잔해지고
뿌리를 붙들고 늘어질 기력조차 없다
아랫동네로부터의 이식을 시도할 때이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5 늙어가기 이월란 2010.04.05 400
284 밤비 이월란 2010.05.30 400
283 길고양이 이월란 2009.12.03 401
282 VIP 이월란 2010.02.21 401
281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280 마음 검색 이월란 2010.11.24 401
279 줄긋기 이월란 2009.01.15 402
278 슬픔의 궤 이월란 2009.06.01 402
277 애설(愛雪) 이월란 2009.10.17 402
276 쓰레기차 이월란 2010.12.14 402
275 엄만 집에 있어 이월란 2008.05.10 403
274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273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272 에움길 이월란 2008.05.09 405
271 The Tide 이월란 2010.04.05 405
270 영혼 받아쓰기 이월란 2009.09.12 406
269 눈꽃사랑 이월란 2008.05.08 406
268 차도르*를 쓴 여인 이월란 2008.05.09 406
267 처녀城 이월란 2009.08.06 406
»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