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04
어제:
276
전체:
5,025,526

이달의 작가
2010.03.05 13:55

대출

조회 수 451 추천 수 5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출



이월란(10/03/03)



넌픽션 속에 앉아 있는 사람들 틈에서 앉은뱅이 걸음으로 픽션을 고른다 괜찮은 제목들은 하나같이 왜 제일 밑칸에 있는걸까 실존의 본질 속에서 허구를 동경하는 꿈을 억누르고, 엎드려 있던 사람들도 창밖으로 한 두점씩 빈말 흘리고 있다 내가 고를 수 있는 건 언제나 허구의 세상일 뿐, 눈물의 행성, 숲속의 호수, 화려한 딸, 신의 은총,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뉴욕타임즈 추천도서, 뭐가 뭔지 모를 땐 역시 세상의 메달에 목을 매는 법, 픽션에 발디딜 신용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내가 안고 나갈 수 있는 삶은 열 개의 가상무대(물론 갱신도 가능하다), 허구는 역시 가볍다 현실의 위엄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재질부터 다르다 가벼워 날아갈 것만 같은 ‘가짜’ 다섯 권을 품에 안고 나오는데 빨간 배낭을 맨 긴머리 소녀가 문을 열어준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나는 현실의 문을 열고 나갈 손이 없어 멍하니 서 있었었나 겨울은 여전히 허구의 찬바람으로 현실을 호령하고 있다 나를 어디에 주차시켰었더라 차를 부르는데 엉뚱한 방향에서 피할 수 없는 목전의 증거물이 나를 부른다 나도 모르는 나를 아는 것처럼, 삡삡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5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이월란 2008.05.10 341
164 사실과 진실의 간극 이월란 2008.05.10 322
163 미라 (mirra) 이월란 2008.05.10 293
162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이월란 2008.05.10 499
161 그대여 이월란 2008.05.10 510
160 세월도 때론 이월란 2008.05.10 295
159 파도 2 이월란 2008.05.10 238
158 어떤 하루 이월란 2008.05.10 293
157 철새는 날아가고 이월란 2008.05.10 275
156 운명에게 이월란 2008.05.10 289
155 서로의 가슴에 머문다는 것은 이월란 2008.05.10 323
154 꽃그늘 이월란 2008.05.10 256
153 가을이 오면 이월란 2008.05.10 255
152 기다림에 대하여 이월란 2008.05.10 282
151 너에게 갇혀서 이월란 2008.05.10 323
150 붉어져가는 기억들 이월란 2008.05.10 294
149 행복한 무기수 이월란 2008.05.10 287
148 별리(別離) 이월란 2008.05.10 417
147 별 2 이월란 2008.05.10 267
146 가시목 이월란 2008.05.10 385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