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338
전체:
5,021,989

이달의 작가
2010.03.22 15:32

가시나무새

조회 수 390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나무새



이월란(10/03/16)



그리움이 너무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고요한 하늘이 발밑까지 차올라
나는 그리워하네
가시에 찔리고서도
숨 거두지 못할
그리움 하도 멀어
나는 그리워하네


내가 그리워 한 것은
멀고 먼 거리만이 아니었네
그 안에 들어가고서도
갖지 못할 것들
버리지 못하는 것들
버릴 수 없는 것들
열고 들어가면
다시 닫혀 있는 문 하나
그 문 너머
거울 속 같은 얼굴이었네


나는 나를 모르고 싶네
끝까지 모르고 싶네
한꺼풀씩 벗겨질 때마다
드러나는 발간 속살에
세월이 아려
버려지고서도
시간마다 배어
다시 일어서는 건, 한갓
빈 위장같은 그리움
이었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5 털털교실 이월란 2010.02.21 406
344 춤추는 살로메 이월란 2010.02.21 424
343 VIP 이월란 2010.02.21 401
342 이혼의 꿈 이월란 2010.02.21 604
341 아홉 손가락 이월란 2010.02.28 373
340 사루비아 이월란 2010.02.28 436
339 자동 응답기 이월란 2010.02.28 506
338 주차위반 이월란 2010.02.28 442
337 장사꾼 이월란 2010.03.05 401
336 대출 이월란 2010.03.05 451
335 관(棺) 이월란 2010.03.05 453
334 미개인 이월란 2010.03.15 374
333 아버지 이월란 2010.03.15 374
332 눈별 이월란 2010.03.15 442
331 오징어의 배를 가르며 이월란 2010.03.15 494
330 휠체어와 방정식 이월란 2010.03.15 467
329 봄, 여름, 가을, 겨울 이월란 2010.03.22 466
328 기다림이 좋아서 이월란 2010.03.22 417
» 가시나무새 이월란 2010.03.22 390
326 절망에게 이월란 2010.03.22 396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