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95
어제:
276
전체:
5,025,517

이달의 작가
2010.04.13 15:17

가벼워지기

조회 수 406 추천 수 3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벼워지기



이월란(10/04/09)



밥 먹고나면 밥그릇 가벼워지듯 그렇게 세월 챙겨 먹을수록
가벼워지기
외출 후 신발 벗고, 양말도 벗고 맨발인 듯 집에 돌아왔을 때마다
가벼워지기
신중한 듯 걸어온 길이 신발장 앞에 빈 신발로 나뒹굴 듯
가벼워지기
찬겨울 시린바람 가고 외투 벗어던지듯 봄이 다시 찾아올 때마다
가벼워지기
낭설의 옷으로 감싼 하루를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어둠 속에 눕듯
가벼워지기
중무장한 기다림도 버리고, 그리움도 버리고
살아있는 맨살의 촉감으로 오감을 길들이며
시린 마음으로 삶이 무거워질 때마다, 백치같은 가슴으로
우리, 가벼워지기
저린 마음으로 삶이 무거워질 때마다 백지같은 가슴으로
매일, 가벼워지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 이별모습 이월란 2008.05.08 333
44 눈밭 이월란 2008.05.08 324
43 그가 사는 도시 이월란 2008.05.08 336
42 방황 이월란 2008.05.08 326
41 장원급제 이월란 2008.05.08 360
40 이 길 다 가고나면 이월란 2008.05.08 381
39 또 하나의 얼굴 이월란 2008.05.08 414
38 눈(雪) 이월란 2008.05.08 350
37 평행선 이월란 2008.05.08 485
36 알기나 아니? 이월란 2008.05.08 373
35 판토마임 이월란 2008.05.08 405
34 이월란 2008.05.08 322
33 차라리 이월란 2008.05.08 311
32 착각 이월란 2008.05.08 324
31 불치병 이월란 2008.05.08 310
30 가을의 뒷모습 이월란 2008.05.08 389
29 음모(陰謀) 이월란 2008.05.08 374
28 꽃샘추위 이월란 2008.05.08 393
27 비질 이월란 2008.05.08 363
26 악몽 이월란 2008.05.08 446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