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10
어제:
276
전체:
5,025,532

이달의 작가
2010.04.18 13:50

피터 팬 증후군

조회 수 520 추천 수 2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피터 팬 증후군



이월란(10/04/17)



아직도 어른이지 못해?
아직도 어른이지 않아?
초연은 언제나 어색하지만
5막으로 끝나버리는 엔딩도 무지 싱거워
콤플렉스의 난간 끝에 방정맞은 발을 걸치고
춤추는 팅커벨 요정처럼
문라이트 댄스를 밤새 추어도 그는 몰라, 사랑이 뭔지
너만의 세상엔 불안한 땅이 사라져버린, 온통 하늘
어리광을 부리는 두려움의 신드롬은
굴욕이야, 굴욕
혀 짧은 소리일랑 집어치워
생각이 짧은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아
비참한 어리광의 공식은 한 물간 유행이란다
창으로 이어진 발자국들도 허상이 아니라구?
윙크하는 별빛들도 환상이 아니라구?
저승엄마의 가라오케처럼 처량할 필요도 없지만
그리운 사람들은 하나같이 천사의 탈을 쓴 악마들이잖니
너의 바람직한 경험으로 풀어보자면 말야
속아 나자빠지는 등신짓이 날아오르는 날갯짓인줄 아니?
가지에서 가지로 옮겨다니다 인간들이 가까이온다고
울어제끼는 날카로운 경고음처럼
우린 서로를 죽이고 싶은 직성을 천성으로 타고난
세련되게 조악한 위인들이야
이용가치의 꼬리표가 만인에게 통용되는
자격증같은 날개로 둔갑하는 그 날까지,
키스와 눈물의 비밀 속에서 허우적대는
무거운 엉덩이에 채찍을 휘둘러서라도,
침울한 문명이 눈부신 게토의 땅에서
행복한 먼지로 날아다니는 코카인처럼
자, 동화처럼 날아올라봐, 피터 팬
영원히 날 수 있다는 저 네버랜드로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5 詩4 이월란 2008.11.25 237
84 선물 이월란 2008.05.09 236
83 이월란 2008.05.10 236
82 원죄 이월란 2008.05.10 235
81 꽃, 살아있음 이월란 2008.06.07 235
80 미로학습 이월란 2013.05.24 235
79 타임아웃 이월란 2015.03.30 234
78 미리내 이월란 2008.05.10 234
77 실종 2 이월란 2008.07.25 234
76 첫눈 이월란 2008.10.15 234
75 내 당신을 이월란 2008.05.10 232
74 그 이름 이월란 2008.05.10 232
73 유언 이월란 2012.04.10 232
72 그리움 이월란 2008.06.05 231
71 Soap Opera* 증후군 이월란 2008.06.25 231
70 잔치국수 2 이월란 2016.09.08 231
69 읽고 싶은 날 이월란 2008.08.10 229
68 이월란 2008.05.09 228
67 나를 지쳐 이월란 2008.05.10 228
66 창 밖에 꽃이 이월란 2008.07.15 228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