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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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4.23 05:21

그리움 5

조회 수 364 추천 수 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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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5



이월란(10/04/19)



백지를닮고싶어화장을지우지
눈썹을지우고아이라인을지우고마스카라를지우고코를지우고입술을지우고

마음까지지워도지워지지않는질긴밑그림
살그림처럼남아있어

살갗을바늘로찔러물감으로새겼다지
그렇게새긴것들버젓이약속이되고맹세가되었다지

다시
기억을지우고상처를지우고눈물을지우고미소까지지워도
얼굴로남아있는잔인한크로키
화상없는거울속지우는만큼선명해지는저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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