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232
어제:
180
전체:
5,032,471

이달의 작가
2010.05.18 15:14

낯선 곳에 가면

조회 수 475 추천 수 3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낯선 곳에 가면


이월란(10/05/13)


낯선 곳에 가면 늘 목이 마르다
낯익은 빗물이 내려도
바싹 마른 사람들이 짧은 계절처럼 지나가는
낯선 곳에 가면 발목까지 마르다
낯선 사람들의 낯선 이야기
6년 째 각방을 쓴다는 그녀는
어느 날, 미친년처럼 집을 뛰쳐나가
처음 만나는 남자와 섹스를 하고 싶기도 했단다
삶의 하체는 들여다보지 않을수록 멀어지는
형이하학적인 진실, 사유도 직관도
우습기만 한 콘크리트 속의 사이언스처럼
관절마다 물이 차올라
질속까지 젖고 난 후에도
집을 집이라 말하지 못했었는데
밤마다 일어나 마시던 생수처럼
목빠지게 그리운 것들은
팔 한 번 굽히고 펴는 거리 안에 살고 있었다
웬일인가
귀로 위의 건조한 지붕들 아래
산물 흐르는 소리, 이제야 들려오는 것은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25 詩3 이월란 2008.11.25 242
924 통곡의 벽 이월란 2014.06.14 242
923 귀성 이월란 2014.10.22 242
922 어떤 사랑 이월란 2008.05.10 243
921 1시간 50분 이월란 2008.09.08 243
920 감원 바이러스 이월란 2008.11.04 243
919 젊은 영감 이월란 2012.04.10 243
918 밤의 정가(情歌) 이월란 2008.05.10 244
917 언약 이월란 2008.05.10 244
916 낙엽을 읽다 이월란 2008.11.01 244
915 노안(老眼) 이월란 2008.05.10 245
914 눈부셔 눈부셔 이월란 2008.05.10 245
913 나이 이월란 2011.07.26 245
912 어느 아침 이월란 2008.05.10 246
911 시야(視野) 이월란 2008.09.04 246
910 왜 당신입니까 이월란 2008.05.10 247
909 동일인물 이월란 2008.05.10 247
908 그리움 이월란 2008.11.19 247
907 평생어치 이월란 2008.05.09 248
906 Dexter 이월란 2008.05.10 2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