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1
이월란(10/06/15)
봄이라 합니다
뒤란 나뭇잎들이 춤을 추는걸 보면
바람도 봄을 타나 봅니다
내가 흔들릴 때마다
당신이 와서 흔들고 있던 그 때처럼
지난겨울은 떨리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봄이라 합니다
시린 얼음조각 하나 남아 있지 않은
미친 봄이라 합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당신이 되어
정신이 나갔다
들어왔다 합니다
꽃샘추위
미워도 다시 한번
날씨, 흐림
당신
증언 3------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할로윈 나비
체모 한 가닥
버러지
절망에게
편지 1
히키코모리
어둠과 나무
눈의 혀
스와인 플루
시가 말을 건다
곶감
홍옥
그는 지금,
평론의 횟감
눕고 싶을 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