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수節水
이월란(10/06/30)
아침에 일어나니 물이 나오지 않는다
경고를 받은 적도 없다
언제까지 물이 안나오는지
언제 다시 물이 나오는지
집안에 물이라곤 변기 속의 가치 없는 물뿐
냉장고 속 생수로 양치질을 하고
화장솜으로 고양이세수를 한다
세월이 이럴진대
목숨이 이럴진대
흥청망청 잘도 쓰면서 살아왔다
캔들 라이트
식기 세척기
붉은 전사
클레멘타인
토끼와 거북이
착각
편지 1
유령 블로그
이젠, 안녕
그리움 7
니코
나를 파먹다
졸개
마지막 키스
절수節水
이별이래
새벽
새야새야파랑새야
길
중독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