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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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08.22 11:55

홍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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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옥


이월란(2010/08)


아이고, 다 썩었구마, 이래저래 떠리미해 주고 마, 치우고 가소
남의 멀쩡한 좌판을 파장이라 선언해 주고 승승장구 귀환한 그녀
룰루랄라 대문간에 들어선 부스스한 머리칼 위에서 홍옥상자 내려놓자마자
어데 다 썩었노, 모조리 멀쩡하구마, 쪼매 썩은걸 묵어야 이뻐진다 아이가

군량도 없이, 군복도 없이 우리를 줄 세우던 군졸 같은
가난을 호령하던 그녀는, 내 기억 속 왕국에서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의 파라오들보다 더 강인했던
나의 영원한 클레오파트라

(곤전마마, 요즘 한국 사람들은 홍옥 같은 사과는 과일이 아니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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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존

  2. 젖니

  3. 그림자 숲

  4. 홍옥

  5. 매일 짓는 집

  6. 제목이 뭔데

  7. 비말감염

  8. 저격수

  9. 바람개비

  10. 난청지대

  11. 그대의 신전

  12. 외계인 가족

  13. 연옥

  14. 여름산

  15. 반지

  16. 사랑밖에

  17. 편지 4

  18. 해체

  19. 묘지의 시간

  20. 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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