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개비
이월란(2010/08)
바람을 걷어다 주렴
저 바람을 걷어 와
내게 주렴
세월의 능선 가득
기형의 긴 손가락 높이 심어
곬마다 도지는 소멸의 자취
하얗게 걷어내어 내게 주렴
바람의 피륙을 짜는 베틀이 되어
사라지는 명줄을 모아
돌고 돌아 그 아뜩한 순간
허공을 잣는 길쌈질에
에너지 한 점으로
다시 태어나는 저 바람꽃을
바람개비
저격수
비말감염
제목이 뭔데
매일 짓는 집
홍옥
그림자 숲
각角
가시
범죄심리
연중행사
사랑과 이별
내 그대를 그리워함은
바람의 길 6
기억의 방
배아
그대가 바람이어서
회灰
한 수 위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