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26
어제:
225
전체:
5,032,835

이달의 작가
2010.09.26 10:27

푸른 물고기

조회 수 482 추천 수 4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푸른 물고기


이월란(2010/09)


야금야금 물벽을 살찌우며 살지요
어느 날이면 유리벽 너머
햇빛에 갈라지는 비늘 사이
작은 어선들이 정박할 때마다
관상용으로 호화로워지는 저 세상은
나의 지느러미가 한 번씩
쓰다듬어보는 해저의 살갗처럼
아득하기도 하여라
아찔하기도 하여라
생어잡이 놓지 않는
거대한 어망 같은 하늘이 보이면
연골이 헤엄쳐보는 저 경골의 물 밖
꺼지지 않는 야경처럼
아, 어지럽기도 하여라
서로를 쪼아 더 싱싱해진 아가미 사이
냉혈이 발디뎌 보는
빤히 보이는 터널의 끝
어항이 바다라며 출렁이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5 니그로 이월란 2010.09.26 565
824 다음 페이지 이월란 2010.09.26 431
» 푸른 물고기 이월란 2010.09.26 482
822 섬그늘 이월란 2010.09.26 566
821 진짜 바람 이월란 2010.09.26 404
820 요가 이월란 2010.09.20 441
819 천국, 한 조각 이월란 2010.09.20 557
818 F와 G 그리고 P와 R 이월란 2010.09.20 683
817 그리운 이에게 이월란 2010.09.20 526
816 부모 이월란 2010.09.20 546
815 묘지의 시간 이월란 2010.09.06 477
814 해체 이월란 2010.09.06 381
813 편지 4 이월란 2010.09.06 353
812 사랑밖에 이월란 2010.09.06 372
811 반지 이월란 2010.09.06 422
810 여름산 이월란 2010.08.22 477
809 연옥 이월란 2010.08.22 422
808 외계인 가족 이월란 2010.08.22 457
807 그대의 신전 이월란 2010.08.22 427
806 난청지대 이월란 2010.08.22 421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