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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0.10.29 11:19

한 마음

이월란
조회 수 364 추천 수 3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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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


이월란(2010/10)


정원 안에 꽃 두 송이 마주보고 있다
똑같은 토양을 밟고 서선
행복해서 미치겠다는 꽃
과
불행해서 미치겠다는 꽃
나는 기가 막혀 둘의 모가지를 꺾어 들고
들어와 화병 속에 꼿꼿이 세워두었다
둘은 아직도 말똥말똥 쳐다보고 있다
행복해서 미치겠다고
불행해서 미치겠다고
똑같은 물을 빨아 마시며,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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