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오늘:
130
어제:
276
전체:
5,025,552

이달의 작가
2010.10.29 11:25

숲의 함성

조회 수 502 추천 수 5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숲의 함성


이월란(2010/10)


수목한계선으로 치닫는
뇌의 아토피성 신음을 닮아 있었다
강이 흐르는 소리를 닮아 있었다
메아리 없이도 부딪쳐 돌아오던 음성
페이지마다 나무를 심던 오지의 계절은
나를 잊었는가
활엽의 토양이 분주함은
침엽의 사막으로 알 수가 없어
서로의 네 발이 서식하던 땅에서
계절의 뒤를 핥고야 마는 이 상스런 승리
허공의 뱃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저 흉내 내지 못할 소란한 음색을
함락 당한 무인지대의 통곡이라고
이름 짓고 왔다
결코 휘청이지도 못하도록
아득히 뻗쳐버린 발끝의 늪을
어느 누구도 측량할 수 없으리라
가슴에 드리운 거대한 그늘의 출처를 본 듯
숲의 나신이 서로를 깨우는 밤
나를 업고 있던 당신의 등뼈에서 쏴아
시리도록 뿌리내린 그 습지의 언어를
기억해내고야 말았다



?

  1. 손밥

  2. 손을 내밀어요

  3. 손톱달

  4. 솜눈

  5. 쇠독

  6. 수목장

  7. 수신자 불명

  8. 수신확인

  9. 수신확인 2

  10. 숙명

  11. 숨바꼭질

  12. 숲의 함성

  13. 스시맨

  14. 스와인 플루

  15. 스키드 마크

  16. 스팸메일

  17. 스페이스 펜(Space Pen)

  18. 슬픔의 궤

  19. 시가 내게 오셨다

  20. 시가 말을 건다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52 Next
/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