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란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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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2010.10.29 11:25

숲의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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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함성


이월란(2010/10)


수목한계선으로 치닫는
뇌의 아토피성 신음을 닮아 있었다
강이 흐르는 소리를 닮아 있었다
메아리 없이도 부딪쳐 돌아오던 음성
페이지마다 나무를 심던 오지의 계절은
나를 잊었는가
활엽의 토양이 분주함은
침엽의 사막으로 알 수가 없어
서로의 네 발이 서식하던 땅에서
계절의 뒤를 핥고야 마는 이 상스런 승리
허공의 뱃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저 흉내 내지 못할 소란한 음색을
함락 당한 무인지대의 통곡이라고
이름 짓고 왔다
결코 휘청이지도 못하도록
아득히 뻗쳐버린 발끝의 늪을
어느 누구도 측량할 수 없으리라
가슴에 드리운 거대한 그늘의 출처를 본 듯
숲의 나신이 서로를 깨우는 밤
나를 업고 있던 당신의 등뼈에서 쏴아
시리도록 뿌리내린 그 습지의 언어를
기억해내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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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제(時制) 없음

  2. 시작노트

  3. 시야(視野)

  4. 시스루룩(see through look)의 유물

  5. 시를 먹고 사는 짐승

  6. 시가 말을 건다

  7. 시가 내게 오셨다

  8. 슬픔의 궤

  9. 스페이스 펜(Space Pen)

  10. 스팸메일

  11. 스키드 마크

  12. 스와인 플루

  13. 스시맨

  14. 숲의 함성

  15. 숨바꼭질

  16. 숙명

  17. 수신확인 2

  18. 수신확인

  19. 수신자 불명

  20. 수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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