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부패
이월란(2010/11)
서늘한 그대의 입김 아래서도
춤추던 균들이 알을 슬면
비밀한 유기물의 본성으로
그저 유독했던 세월
악취마저 승천해버린
창세기의 동산 위에서
타락해서도 아름다운 건
살 비비던 어제의 말
우리, 같이 썩어가요
서로의 가슴을 찢으며
계시의 어록이 담긴 눈을 맞추며
시체의 흉내를 내며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985 | 시 | 형이상학의 본질 | 이월란 | 2010.07.19 | 519 |
| 984 | 시 | 헌혈카페 | 이월란 | 2010.06.07 | 472 |
| 983 | 시 | 허아비 | 이월란 | 2008.05.09 | 440 |
| 982 | 시 | 허물벗기 | 이월란 | 2009.04.05 | 294 |
| 981 | 시 | 향수(鄕愁) | 이월란 | 2010.05.18 | 639 |
| » | 시 | 향기로운 부패 | 이월란 | 2010.11.24 | 413 |
| 979 | 시 | 행복한 무기수 | 이월란 | 2008.05.10 | 287 |
| 978 | 시 | 행복사냥 | 이월란 | 2008.05.09 | 354 |
| 977 | 시 | 행글라이더 | 이월란 | 2010.01.04 | 386 |
| 976 | 시 | 햇살 무작한 날엔 | 이월란 | 2008.05.09 | 273 |
| 975 | 시 | 해커 | 이월란 | 2009.04.22 | 291 |
| 974 | 시 | 해체 | 이월란 | 2010.09.06 | 381 |
| 973 | 시 | 해질무렵 | 이월란 | 2008.05.09 | 336 |
| 972 | 시 | 해바라기밭 | 이월란 | 2008.05.10 | 294 |
| 971 | 시 | 해동(解凍) | 이월란 | 2009.01.13 | 308 |
| 970 | 시 | 합승 | 이월란 | 2010.05.18 | 337 |
| 969 | 시 | 함박눈 | 이월란 | 2008.12.17 | 299 |
| 968 | 시 | 할머니의 시간 | 이월란 | 2009.04.21 | 300 |
| 967 | 시 | 할로윈 나비 | 이월란 | 2010.11.24 | 395 |
| 966 | 시 | 한파 | 이월란 | 2010.12.26 | 3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