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2
이월란(2011-1)
머리는 하나인데 머리띠는 열 개도 넘는다
딸아이는 자기 것은 유년의 꿈처럼 다 잃어버리고
내 것만 하고 있다
딸아이가 쓰고 있는 것이 더 예뻐 보여
제일 미운 것으로 바꿔놓고 도로 가지고 왔다
다음 날 그 미운 것이 새파란 머리 위에서
이상하게 또 더 예뻐 보였다
넌 왜 허락도 없이 맨날 내 것만 쓰니?
드문드문 흘리는 짜증을 능글맞게 받아넘기며
집요하게 따라오는 것이 있어 뒤돌아보니
가버린 내 청춘이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85 | 시 | 춤추는 살로메 | 이월란 | 2010.02.21 | 424 |
884 | 시 | 춤추는 가라지 | 이월란 | 2009.04.09 | 274 |
883 | 시 | 춤 추는 노을 | 이월란 | 2008.05.10 | 258 |
882 | 시 | 출처 | 이월란 | 2009.04.21 | 273 |
881 | 시 | 출근길 | 이월란 | 2009.04.05 | 241 |
880 | 시 | 추격자 | 이월란 | 2012.05.19 | 309 |
879 | 시 | 촛불잔치 | 이월란 | 2008.05.10 | 362 |
878 | 시 | 초콜릿의 관절 | 이월란 | 2010.01.04 | 365 |
877 | 시 | 초보운전 | 이월란 | 2012.05.19 | 373 |
876 | 시 | 체중계 | 이월란 | 2009.02.08 | 375 |
875 | 시 | 체모 한 가닥 | 이월란 | 2010.01.19 | 396 |
874 | 시 | 청연(淸緣) | 이월란 | 2008.05.09 | 370 |
873 | 시 | 청맹과니 | 이월란 | 2008.05.26 | 276 |
872 | 시 | 첫눈 3 | 이월란 | 2009.11.03 | 306 |
871 | 시 | 첫눈 2 | 이월란 | 2008.11.17 | 252 |
870 | 시 | 첫눈 | 이월란 | 2008.10.15 | 234 |
869 | 시 | 철새는 날아가고 | 이월란 | 2008.05.10 | 275 |
868 | 시 | 철새 | 이월란 | 2009.08.25 | 334 |
867 | 시 | 천국에서 온 메일 | 이월란 | 2011.07.26 | 325 |
866 | 시 | 천국, 한 조각 | 이월란 | 2010.09.20 | 557 |